예술로 승천중인 도시락

Posted on 2010. 6. 25. 18:00
Filed Under 일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야외에서 간단히 한끼를 때우기 위해 마련하던 도시락이 예술의 경지로 승화되고 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멋진 도시락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뜨겁다. 헬로우 키티같은 인기 캐릭터부터 에펠탑을 도시락으로 표현하거나 토마토를 잘라 만든 멋들어진 랍스터도 실제 랍스터와 똑같다.

도시락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한편의 풍경화를 만드는 방법은 제법 어렵다. 모두 먹을 수 있는 재료로만 만들어야되기 때문에 재료 선정부터가 어렵다. 플리커, 블로그 등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도시락들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단연 헬로 키티 도시락이다. 샌드위치부터 김밥, 쌈밥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져 한번쯤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전달하려는 네티즌들의 좋은 참고서가 되기도 한다.

일본 네티즌이 만든 헬로 키티 도시락은 밥과 상추, 각종 채소들을 더해 만들었다. 비엔나 소시지는 마치 꽃처럼 표현됐고 파슬리는 마치 풀밭 같은 느낌을 준다. 귀여운 닭은 계란과 당근이 쓰였다. 도시락에서는 검은 깨알 하나도 눈이 된다. 일본 기모노를 입은 키티 도시락에는 어묵이 쓰였다. 어묵을 작게 잘라 머리 위 리본과 옷깃을 표현했다.

인기 만화 캐릭터 심슨 가족의 호머 도시락은 계란과 김이 사용됐다. 노란 얼굴의 호머 머리는 계란 노른자를 밥과 섞어 표현했고 거무스름한 턱수염은 김을 잘게 잘라 밥과 섞어 만들었다. 옆에 놓인 호머의 사진 그대로다. 노트북 도시락도 있다. 윈도XP(Windows XP)라는 화면 아래 까만 김으로 노트북 본체를 만들고 치즈를 잘라 키보드를 만들었다. 이 도시락의 특징은 화면 부분을 실제로 열고 덮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랍스터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도시락은 주재료가 밥과 토마토다. 하얀 밥 위에 토마토를 여러가지 모양으로 잘라 랍스터 모양을 그대로 표현한 것. 집게발까지 토마토를 잘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얼핏 보면 랍스터 한마리가 그대로 들어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에펠탑 도시락도 너무 예뻐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밥을 파란색으로 물들여 에펠탑 주위의 파란 하늘을 표현하고 아래에는 브로콜리와 분홍색으로 물들인 밥으로 풀밭을 만들었다.

거의 모든 그림이나 캐릭터들을 도시락으로 구현할 수 있는 셈이다. 평범한 주부들이 만든 도시락들이 예술품으로 승화 되면서 도시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화창한 주말 오후 집에서 TV만 보는 것 보다 가족끼리 예쁜 도시락에 한번 도전해 산으로 들로 나가고 싶어질 때다.

<출처: http://news.nate.com/view/20100625n13561>

결과물 말고 만드는 법은 없을까나~ T_T
머니와 시간만 허락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